GAON—LAB

AI 업무혁신

소규모 사업자의 AI 활용 장벽

서울 노란우산 가입 소상공인 300곳 조사에서 AI 도입이 어려운 이유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도입 비용(69.0%)이었습니다. 다만 이 조사는 한 시점의 응답이어서 전국 상황이나 비용이 원인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 글에서 다루는 질문

소규모 사업장이 AI를 쓰지 못하는 이유로 흔히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기술을 몰라서'가 거론됩니다. 이 글은 공개된 조사 하나를 원문 보고서로 읽어, 그 설명이 어디까지 근거가 있고 무엇은 아직 알 수 없는지를 구분합니다.

먼저 읽는 법: 알 수 있는 것과 알 수 없는 것

아래는 이 글이 읽은 조사(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본부, 「서울시 소상공인 AI 인식 및 활용 수준 실태 조사」)로 말할 수 있는 범위입니다.

  • 알 수 있는 것: 서울 소재 노란우산 가입 소상공인 300곳이 2025년 9월에 온라인 설문 중심으로 답한 내용. 이미 활용 중 9.7%, 계획만 있음 23.0%, 경험도 계획도 없음 67.3%이고, 어려움 1위는 도입비용(69.0%)입니다.
  • 알 수 없는 것 ① 전국 소상공인의 비율: 이 설문이 노란우산 가입자라는 한 집단이며, 표본을 어떻게 뽑았는지와 오차 범위는 보고서에 적혀 있지 않습니다.
  • 알 수 없는 것 ② 늘고 있는지 줄고 있는지: 한 시점의 조사라서 추세는 알 수 없습니다.
  • 알 수 없는 것 ③ 비용이 도입을 막는 '원인'인지: 비용을 어렵다고 느끼는 응답이 많다는 사실만 보여 줍니다.

조사 개요: 누구에게 어떻게 물었나

조사 대상은 보고서에 '소상공인 대표'로, 중앙회가 같은 시기에 낸 요약본에는 '서울시 소재 노란우산 가입 소상공인 300개사'로 적혀 있습니다. 노란우산은 중소기업중앙회가 관리·운영하는 제도입니다. 조사 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온라인 조사이고, 필요하면 전화·팩스·이메일을 병행했으며, 기간은 2025년 9월 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입니다.

응답한 300곳은 서비스업 23.7%, 생활소매 18.0%, 음식업 12.3%, 교육·강습업 9.3%, 제조업 8.7%, 뷰티·미용 4.0%, 기타 24.0%로 구성되고, 설립 10년 이상이 45.3%입니다. 업종별로 나눈 표는 집단이 작아(제조업 26곳, 뷰티·미용 12곳 등) 이 글에서는 업종별 수치를 읽지 않았습니다.

요약본은 이 조사의 활용 계획을 '서울지역 소상공인 신규 정책과제 건의 기초자료'로 밝힙니다. 정책 건의를 위한 설문이라는 점은 '필요한 지원'이나 '참여 의향' 같은 응답을 읽을 때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근거 자료와 주요 분석

아래 표의 숫자는 모두 위 보고서 본문 표에서 옮긴 값입니다. '위치'는 보고서에 인쇄된 쪽번호(PDF 파일의 쪽수는 3을 더한 값)입니다.

표 1. 보고서에서 옮긴 주요 응답
문항·선택지응답위치
이미 활용 중이다9.7%(29곳)표 2, 7쪽
활용 경험은 없으나 계획이 있다23.0%(69곳)표 2, 7쪽
활용 경험도 계획도 없다67.3%(202곳)표 2, 7쪽
어려움: 도입비용69.0%표 6, 15쪽
어려움: AI에 대한 지식30.7%표 6, 15쪽
어려움: 기존 시스템과의 연계23.0%표 6, 15쪽
어려움: 보안·데이터 보호9.7%표 6, 15쪽

'도입의 어려움'은 AI를 이미 쓰는 곳과 쓰지 않는 곳을 모두 포함한 300곳 전체에 물은 문항입니다. 선택지 비율을 더하면 132.7%(이 글이 계산한 값)라서 여러 개를 고를 수 있었던 문항으로 보이지만, 보고서는 선택 방식을 따로 적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69.0%는 '도입을 막은 비용을 실제로 치른 곳'이 아니라 '도입의 어려움으로 비용을 골랐다고 답한 곳'의 비율입니다.

'비용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은 같은 보고서의 다른 표에서 보입니다. 경험도 계획도 없다고 답한 202곳 가운데 도입비용을 어려움으로 꼽은 곳은 73.8%(표 6)였지만, 같은 집단에서 AI 활용에 '관심 없음'이라고 답한 곳이 51.0%(표 4, 11쪽), 'AI 활용에 기대하는 효과 없음'을 고른 곳이 32.2%(표 5, 13쪽)였습니다. 비용 때문에 관심을 접었는지,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 관심이 없는지는 이 조사만으로 구분할 수 없습니다.

'필요한 지원'과 '참여 의향'도 응답자의 바람입니다. AI를 활용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는 실습 중심 훈련 47.7%, 성공 사례·정보 제공 41.0%, 기초·실무 교육 30.3% 순이었고(표 7, 17쪽), 서울시가 AI 지원사업을 추진할 경우 참여 의향은 '적극' 16.0%와 '어느 정도' 39.0%를 합해 55.0%, '없음' 35.0%였습니다(표 8, 19쪽). 이는 가정에 대한 답이며 실제 참여율이 아닙니다. 서울시 차원에서 가장 필요한 AI 지원정책으로는 재정지원 54.7%, 교육·훈련 프로그램 지원 37.7%가 꼽혔습니다(표 9, 21쪽).

AI 활용으로 기대하는 효과로 가장 많이 꼽힌 '업무시간 단축'(39.7%, 표 5)도 실제로 측정된 효과가 아니라 응답자가 기대한 내용입니다.

소규모 사업자에게 주는 의미

이 조사는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까지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필요한 지원'에서 실습과 성공 사례를 가장 많이 원했다는 응답은, 도구 이름보다 '내 일의 어느 부분에 어떻게 쓰는지'를 구체적으로 보는 것이 출발점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이 조사의 결론이 아니라 읽는 사람이 참고할 수 있는 해석입니다.

GAON-LAB의 제안으로, 도구를 고르거나 비용을 들이기 전에 지금 반복하는 업무 가운데 결과가 잘못됐을 때 되돌릴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적어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비용이 들지 않으며, 어떤 업무부터 맡길지 정할 때 재료가 됩니다. 업무 하나를 판단하는 구체적인 기준은 관련 연구 「소규모 사업자는 어떤 업무부터 AI에 맡겨야 하는가」에서 다룹니다.

실제로 점검할 질문

아래 질문에 스스로 답해보면, 지금 단계가 '체험'인지 '활용'인지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최근 한 달 안에 AI 도구를 쓴 업무가, 매주 반복해서 맡기는 업무입니까 아니면 한두 번 시험 삼아 써본 업무입니까?
  • 그 업무가 잘못됐을 때 되돌리거나 다시 확인할 방법이 있습니까?
  • 지금 사업장이 이용할 수 있는 AI 관련 교육이나 지원 프로그램이 있는지 확인해 본 적이 있습니까?
  • AI에게 맡길 업무와 내가 최종 확인해야 할 업무를 구분하는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까?

분석의 한계와 참고자료

이 글은 GAON-LAB이 직접 수행한 조사가 아니라, 조사 기관이 공개한 보고서 원문을 읽어 정리한 분석입니다. 근거는 이 보고서 하나이며, 서울 소재 노란우산 가입 소상공인 300곳의 한 시점(2025년 9월) 응답입니다.

보고서에는 표본을 어떻게 뽑았는지, 가중치를 썼는지, 오차 범위가 얼마인지, 설문 문항의 정확한 문구가 적혀 있지 않습니다. 같은 설문에 노란우산 관련 문항도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숫자를 전국이나 서울 전체의 평균으로 읽거나, 비용·지식이 AI 도입을 막는 '원인'이라고 읽을 수 없습니다.

2026년 6월 언론에 보도된 중소기업중앙회의 '소상공인 DX·AX 현황 및 정책 수요 설문조사'는 공식 원문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보도에만 의존하는 수치는 이 글의 근거로 쓰지 않았고, 이 글의 결론은 그 수치에 기대지 않습니다.

출처 확인일은 2026년 10월 9일입니다.

#AI 업무혁신#소상공인#경영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