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은 내려왔는데 원가는 왜 그대로인가
수입유발계수로 본 환율 하락의 비대칭 효과

환율 하락은 실제로 원가를 낮췄지만 유가 상승에 거의 다 상쇄됐고, 그 상쇄의 크기는 업종의 수입의존도가 아니라 '의존하는 품목이 무엇인가'로 갈렸습니다.
Executive Summary
① 원/달러 환율은 7월 1일 장중 1,559.2원에서 9월 10일 종가 1,339.2원까지 약 14% 내려왔다. 그런데 같은 기간 두바이유는 배럴당 76.75달러(7월 월평균)에서 113.7달러(9월)로 48% 올랐다. 환율과 유가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결과, 수입 원가는 "환율이 내려온 만큼" 내려오지 않았다.
② 한국은행 수입물가지수의 두 계열이 이를 그대로 보여준다. 원화 기준 수입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은 5월 +25.4%에서 8월 +15.6%로 내려왔지만, 계약통화 기준은 6월 +9.7%에서 8월 +14.7%로 올랐다. 원화 기준이 내려간 것은 환율 덕분이고, 계약통화 기준이 올라간 것은 유가 탓이다. 두 힘이 상쇄되는 국면이다.
③ 이 상쇄가 업종마다 다르게 작동하는 이유는 수입의존도의 '크기'가 아니라 '내용'에 있다. 2024년 산업연관표에서 우리 경제 전체 수입유발의 31.5%가 광산품(원유·가스·석탄) 한 품목이다. 수입유발계수가 높고 그 내용이 광산품인 업종(석탄·석유제품 0.7142, 전력·가스·증기 0.5219)은 환율 하락의 혜택을 받지 못했고, 수입 내용이 중간재·자본재인 업종(화학제품 0.4361, 컴퓨터·전자·광학기기 0.3929)은 받았다. 8월 수입물가 전월대비가 이를 확인한다 — 원재료 +1.5%, 중간재 △4.0%, 자본재 △4.2%, 소비재 △4.4%.
④ 그리고 환율 하락이 모두에게 좋은 소식도 아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25년 1월 수출 중소기업 360개사를 조사한 결과 손익분기점 환율은 평균 1,334.6원이었다. 현재 환율(9월 10일 1,339.2원)은 그 수준에 거의 닿아 있다.
1. 개요
2026년 상반기 내내 '고환율'이 경제 기사의 머리말이었다. 7월 1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59.2원까지 올라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접근했다. 그러나 9월 10일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 종가는 1,339.2원이었다. 2024년 10월 4일(1,333.7원) 이후 1년 11개월 만의 1,300원대 종가였다.[1]
고점 대비 14% 하락이다. 환율이 원가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수입에 의존하는 기업의 부담이 그만큼 가벼워졌다고 읽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런데 현장의 체감은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다. 이 글은 그 간극을 설명하려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환율이 내려온 효과가 유가 상승에 상당 부분 먹혔고, 그 상쇄의 크기가 업종마다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차이를 사전에 가늠할 수 있는 공표 지표가 있다. 한국은행이 산업연관표에서 공표하는 수입유발계수다. 2절에서 환율과 유가, 수입물가의 실제 경로를 정리하고, 3절에서 수입유발계수를 써서 업종별 노출도를 나눈 뒤, 4절에서 이 지도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정리한다.
2. 동향
2-1. 환율: 고점에서 14% 내려왔다 — 다만 전년 대비로는 아직 더 높다
한국은행이 공표한 원/달러 환율 월평균은 2026년 7월 1,497.43원, 8월 1,406.30원이다. 전월대비 6.1% 하락이다.[2]
여기에 반드시 붙여야 할 숫자가 하나 있다. 같은 자료는 8월 월평균 환율이 전년동월대비로는 1.2% 상승이라고 적고 있다. 즉 환율은 6~7월 고점에서는 크게 내려왔지만, 1년 전 같은 달보다는 여전히 높다. "환율이 내려왔다"는 말은 고점을 기준으로 할 때만 성립한다.
시점: 2026년 7월 1일
- 원/달러
- 1,559.2
- 성격
- 2026년 장중 고점
- 출처
- 언론 보도[1]
시점: 2026년 7월(월평균)
- 원/달러
- 1,497.43
- 성격
- —
- 출처
- 한국은행[2]
시점: 2026년 8월(월평균)
- 원/달러
- 1,406.30
- 성격
- 전월대비 △6.1%, 전년동월대비 +1.2%
- 출처
- 한국은행[2]
시점: 2026년 9월 10일
- 원/달러
- 1,339.2
- 성격
- 1년 11개월 만의 1,300원대 종가
- 출처
- 언론 보도[1]
| 시점 | 원/달러 | 성격 | 출처 |
|---|---|---|---|
| 2026년 7월 1일 | 1,559.2 | 2026년 장중 고점 | 언론 보도[1] |
| 2026년 7월(월평균) | 1,497.43 | — | 한국은행[2] |
| 2026년 8월(월평균) | 1,406.30 | 전월대비 △6.1%, 전년동월대비 +1.2% | 한국은행[2] |
| 2026년 9월 10일 | 1,339.2 | 1년 11개월 만의 1,300원대 종가 | 언론 보도[1] |
주: 월평균은 한국은행 공표치(1차 출처), 일별 종가는 언론 보도 경유(2차 출처). 7월 1일 장중 고점과 9월 10일 종가는 같은 기사에 근거한다.
환율이 내려온 이유는 복잡하지 않다. 수출이 기록적으로 늘어 외환 수급이 바뀌었다. 2026년 1~9월 누적 무역수지는 2,524.8억 달러 흑자다. 종전 역대 최대가 2017년 연간 952억 달러였으므로, 9개월 만에 과거 연간 기록의 2.7배를 쌓은 셈이다.[3] 한국은행도 8월 경제전망에서 "원/달러 환율은 외환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큰 폭 하락하였다"고 적었다.[4]
2-2. 유가: 두 달 만에 48% 올랐다
같은 기간 국제유가는 반대로 움직였다. 두바이유 월평균은 2026년 7월 배럴당 76.75달러, 8월 88.75달러다(전월대비 +15.6%, 전년동월대비 +27.9%).[2] 그리고 산업통상부가 9월 수출입 동향에서 밝힌 9월 두바이유는 113.7달러(전년동월대비 +62.4%)였다.[3]
7월 76.75달러 → 9월 113.7달러. 두 달 만에 48.1% 상승이다. 배경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 감소와 홍해 수송 위험 확대다.[3]
| 시점 | 두바이유(달러/배럴) | 전년동월대비 |
|---|---|---|
| 2026년 7월 | 76.75 | — |
| 2026년 8월 | 88.75 | +27.9% |
| 2026년 9월 | 113.7 | +62.4% |
자료: 한국은행 「2026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7·8월), 산업통상부 「2026년 9월 수출입 동향」(9월). 두 자료 모두 월평균 기준.
2-3. 수입물가: 두 지표가 반대로 움직인다
환율과 유가가 반대로 가면 수입물가에서 두 힘이 만난다. 한국은행 수입물가지수는 이를 두 계열로 분리해 공표한다. 원화 기준(환율 효과 포함)과 계약통화 기준(환율 효과 제외)이다. 2026년 두 계열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이렇다.[2]
2026년: 수입물가 원화 기준
- 5월
- +25.4%
- 6월
- +20.9%
- 7월
- +18.8%
- 8월
- +15.6%
2026년: 수입물가 계약통화 기준
- 5월
- +18.2%
- 6월
- +9.7%
- 7월
- +10.4%
- 8월
- +14.7%
2026년: 차이(환율 기여분, %p)
- 5월
- 7.2
- 6월
- 11.2
- 7월
- 8.4
- 8월
- 0.9
| 2026년 | 5월 | 6월 | 7월 | 8월 |
|---|---|---|---|---|
| 수입물가 원화 기준 | +25.4% | +20.9% | +18.8% | +15.6% |
| 수입물가 계약통화 기준 | +18.2% | +9.7% | +10.4% | +14.7% |
| 차이(환율 기여분, %p) | 7.2 | 11.2 | 8.4 | 0.9 |
자료: 한국은행 「2026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2026.9.15 발표). 8월은 잠정치.
이 표가 이 글의 핵심이다. 두 계열이 반대 방향으로 수렴하고 있다.
- 원화 기준은 25.4% → 15.6%로 내려왔다. 환율 하락 덕분이다.
- 계약통화 기준은 9.7% → 14.7%로 올라왔다. 유가 상승 탓이다.
- 두 계열의 차이, 즉 환율이 수입물가에 더하고 있던 몫은 6월 11.2%p에서 8월 0.9%p로 거의 사라졌다.
한국은행 보도자료의 표현도 정확히 그렇다. "2026년 8월 수입물가(원화기준)는 국제유가가 상승하였으나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화학제품, 1차금속제품 등이 내려 전월대비 2.4% 하락."[2]
즉 환율 하락은 실제로 일어났고, 실제로 원가를 낮췄다. 다만 그 효과는 유가 상승에 거의 다 상쇄되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수입 원가는 여전히 15.6% 높은 수준이다.
3. 분석
3-1. 수입유발의 31.5%는 광산품 한 품목이다
왜 유가 하나가 환율 전체를 상쇄할 수 있나. 우리 경제의 수입 구조가 한 품목에 크게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산업연관표에서 수입유발계수표를 공표한다. 이 표는 어떤 산업 제품에 대한 최종수요가 1단위 발생할 때 경제 전체에서 유발되는 수입액을 보여준다. 표를 세로로 더하면 '그 산업이 유발하는 총 수입'(열합)이고, 가로로 더하면 '그 수입 품목이 경제 전체에서 유발되는 총액'(행합)이다.
행합을 크기순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2024년 기준).[5]
| 수입 품목 | 유발계수(행합) | 전체 수입유발 중 비중 |
|---|---|---|
| 광산품(원유·가스·석탄 등) | 2.6542 | 31.5% |
| 화학제품 | 0.7725 | 9.2% |
|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 0.5857 | 7.0% |
| 1차 금속제품 | 0.5840 | 6.9% |
| 석탄 및 석유제품 | 0.4865 | 5.8% |
| 섬유 및 가죽제품 | 0.3303 | 3.9% |
|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 | 0.3190 | 3.8% |
| 음식료품 | 0.3027 | 3.6% |
| 운송서비스 | 0.3025 | 3.6% |
| 사업지원서비스 | 0.2762 | 3.3% |
| (이하 22개 품목) | — | 21.4% |
| 합계(32개 품목) | 8.4160 | 100.0% |
자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 「2.2.1.2.4. 투입산출표 수입유발계수표(생산자가격, 대분류)」 2024년. 비중은 행합을 32개 품목 행합 총계(8.4160)로 나눈 값으로, GAON-LAB이 계산했다.
광산품 한 품목이 31.5%, 광산품과 석탄·석유제품을 합치면 37.3%다. 수입이라는 통로로 들어오는 비용 충격의 3분의 1 이상이 에너지 한 갈래를 통과한다. 그래서 유가가 두 달에 48% 오르면, 환율이 14% 내려온 효과를 상당 부분 지워버릴 수 있다.
3-2. 업종별 수입의존도 지도
같은 표를 세로로 읽으면 업종별 수입의존도가 나온다. 수입유발계수(열합)가 높을수록 그 업종의 원가가 수입 가격과 환율에 민감하다는 뜻이다.[5]
업종(대분류): 석탄 및 석유제품
- 2023
- 0.7138
- 2024
- 0.7142
- 노출 성격(아래 3-3 참조)
- 에너지 중심
업종(대분류): 1차 금속제품
- 2023
- 0.5323
- 2024
- 0.5244
- 노출 성격(아래 3-3 참조)
- 원자재·중간재
업종(대분류): 전력, 가스 및 증기
- 2023
- 0.6299
- 2024
- 0.5219
- 노출 성격(아래 3-3 참조)
- 에너지 중심
업종(대분류): 섬유 및 가죽제품
- 2023
- 0.4714
- 2024
- 0.4811
- 노출 성격(아래 3-3 참조)
- 중간재·소비재
업종(대분류): 화학제품
- 2023
- 0.4491
- 2024
- 0.4361
- 노출 성격(아래 3-3 참조)
- 원자재·중간재
업종(대분류): 전기장비
- 2023
- 0.4381
- 2024
- 0.4095
- 노출 성격(아래 3-3 참조)
- 중간재·자본재
업종(대분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 2023
- 0.4284
- 2024
- 0.3929
- 노출 성격(아래 3-3 참조)
- 중간재·자본재
업종(대분류): 운송장비
- 2023
- 0.3605
- 2024
- 0.3444
- 노출 성격(아래 3-3 참조)
- 중간재·자본재
업종(대분류): 기계 및 장비
- 2023
- 0.3303
- 2024
- 0.3309
- 노출 성격(아래 3-3 참조)
- 중간재·자본재
업종(대분류): 운송서비스
- 2023
- 0.3224
- 2024
- 0.3254
- 노출 성격(아래 3-3 참조)
- 에너지 중심
업종(대분류): 기타 제조업 제품
- 2023
- 0.2935
- 2024
- 0.3043
- 노출 성격(아래 3-3 참조)
- 중간재
업종(대분류): 비금속광물제품
- 2023
- 0.2928
- 2024
- 0.2849
- 노출 성격(아래 3-3 참조)
- 에너지·원자재
업종(대분류): 목재 및 종이, 인쇄
- 2023
- 0.2879
- 2024
- 0.2847
- 노출 성격(아래 3-3 참조)
- 중간재
업종(대분류): 음식료품
- 2023
- 0.2878
- 2024
- 0.2751
- 노출 성격(아래 3-3 참조)
- 농림수산품·중간재
업종(대분류): 금속가공제품
- 2023
- 0.2811
- 2024
- 0.2677
- 노출 성격(아래 3-3 참조)
- 중간재
업종(대분류):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
- 2023
- 0.2082
- 2024
- 0.2011
- 노출 성격(아래 3-3 참조)
- 농림수산품·중간재
업종(대분류): 건설
- 2023
- 0.2039
- 2024
- 0.1983
- 노출 성격(아래 3-3 참조)
- 원자재·중간재
업종(대분류): 기타 서비스
- 2023
- 0.1832
- 2024
- 0.1800
- 노출 성격(아래 3-3 참조)
- 혼합
업종(대분류): 농림수산품
- 2023
- 0.1844
- 2024
- 0.1729
- 노출 성격(아래 3-3 참조)
- 에너지·중간재
업종(대분류):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
- 2023
- 0.1513
- 2024
- 0.1493
- 노출 성격(아래 3-3 참조)
- 혼합
업종(대분류): 정보통신 및 방송 서비스
- 2023
- 0.1677
- 2024
- 0.1479
- 노출 성격(아래 3-3 참조)
- 자본재
업종(대분류): 도소매 및 상품중개서비스
- 2023
- 0.1330
- 2024
- 0.1338
- 노출 성격(아래 3-3 참조)
- 혼합
업종(대분류): 사업지원서비스
- 2023
- 0.1126
- 2024
- 0.1146
- 노출 성격(아래 3-3 참조)
- 혼합
업종(대분류): 교육서비스
- 2023
- 0.0934
- 2024
- 0.0889
- 노출 성격(아래 3-3 참조)
- 혼합
업종(대분류): 금융 및 보험 서비스
- 2023
- 0.0800
- 2024
- 0.0847
- 노출 성격(아래 3-3 참조)
- 혼합
업종(대분류): 부동산서비스
- 2023
- 0.0536
- 2024
- 0.0519
- 노출 성격(아래 3-3 참조)
- 혼합
| 업종(대분류) | 2023 | 2024 | 노출 성격(아래 3-3 참조) |
|---|---|---|---|
| 석탄 및 석유제품 | 0.7138 | 0.7142 | 에너지 중심 |
| 1차 금속제품 | 0.5323 | 0.5244 | 원자재·중간재 |
| 전력, 가스 및 증기 | 0.6299 | 0.5219 | 에너지 중심 |
| 섬유 및 가죽제품 | 0.4714 | 0.4811 | 중간재·소비재 |
| 화학제품 | 0.4491 | 0.4361 | 원자재·중간재 |
| 전기장비 | 0.4381 | 0.4095 | 중간재·자본재 |
|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 0.4284 | 0.3929 | 중간재·자본재 |
| 운송장비 | 0.3605 | 0.3444 | 중간재·자본재 |
| 기계 및 장비 | 0.3303 | 0.3309 | 중간재·자본재 |
| 운송서비스 | 0.3224 | 0.3254 | 에너지 중심 |
| 기타 제조업 제품 | 0.2935 | 0.3043 | 중간재 |
| 비금속광물제품 | 0.2928 | 0.2849 | 에너지·원자재 |
| 목재 및 종이, 인쇄 | 0.2879 | 0.2847 | 중간재 |
| 음식료품 | 0.2878 | 0.2751 | 농림수산품·중간재 |
| 금속가공제품 | 0.2811 | 0.2677 | 중간재 |
|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 | 0.2082 | 0.2011 | 농림수산품·중간재 |
| 건설 | 0.2039 | 0.1983 | 원자재·중간재 |
| 기타 서비스 | 0.1832 | 0.1800 | 혼합 |
| 농림수산품 | 0.1844 | 0.1729 | 에너지·중간재 |
|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 | 0.1513 | 0.1493 | 혼합 |
| 정보통신 및 방송 서비스 | 0.1677 | 0.1479 | 자본재 |
| 도소매 및 상품중개서비스 | 0.1330 | 0.1338 | 혼합 |
| 사업지원서비스 | 0.1126 | 0.1146 | 혼합 |
| 교육서비스 | 0.0934 | 0.0889 | 혼합 |
| 금융 및 보험 서비스 | 0.0800 | 0.0847 | 혼합 |
| 부동산서비스 | 0.0536 | 0.0519 | 혼합 |
자료: 한국은행 ECOS 「2.2.1.2.4. 투입산출표 수입유발계수표(생산자가격, 대분류)」. 32개 대분류 중 26개를 수록했다(생략한 6개는 공공행정·보건복지·예술스포츠·수도폐기물·제조임가공·광산품). '노출 성격'은 공표치가 아니라 GAON-LAB이 업종의 투입 구조를 근거로 분류한 것이다 — 3-3절 각주와 별첨 ③을 반드시 함께 읽어야 한다.
범위를 보면 석탄·석유제품 0.7142부터 부동산서비스 0.0519까지 13.8배 차이가 난다. 환율이 10% 움직일 때 원가에 닿는 정도가 업종에 따라 14배 가까이 다르다는 뜻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많은 두 업종을 따로 표시했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 0.2011, 도소매 및 상품중개서비스 0.1338이다. 제조업 상위 업종의 3분의 1 수준으로, 환율 변동의 직접 노출은 상대적으로 작다. 다만 이 수치는 최종수요 1단위당 유발 수입이므로, 원가에서 식재료·공과금 같은 특정 항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개별 사업장의 체감과는 다를 수 있다.
3-3. 누가 혜택을 받았고 누가 받지 못했나
수입유발계수는 "얼마나 수입에 의존하는가"를 말해주지만, "그 수입품이 무엇인가"는 말해주지 않는다. 이번 국면에서는 이 구분이 결과를 가른다. 원유가 올랐고 다른 수입품은 내렸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8월 수입물가지수 용도별·품목별 전월대비가 이를 그대로 보여준다.[2]
구분: 원재료
- 가중치
- 279.3
- 전월대비(8월)
- +1.5%
- 전년동월대비(8월)
- +26.6%
구분: ↳ 광산품
- 가중치
- 249.6
- 전월대비(8월)
- +2.1%
- 전년동월대비(8월)
- +28.8%
구분: ↳ 농림수산품
- 가중치
- 29.7
- 전월대비(8월)
- △4.7%
- 전년동월대비(8월)
- +7.5%
구분: 중간재
- 가중치
- 472.1
- 전월대비(8월)
- △4.0%
- 전년동월대비(8월)
- +16.6%
구분: ↳ 석탄 및 석유제품
- 가중치
- 52.5
- 전월대비(8월)
- +3.6%
- 전년동월대비(8월)
- +44.5%
구분: ↳ 화학제품
- 가중치
- 107.5
- 전월대비(8월)
- △6.1%
- 전년동월대비(8월)
- +16.0%
구분: ↳ 1차 금속제품
- 가중치
- 76.9
- 전월대비(8월)
- △4.2%
- 전년동월대비(8월)
- +21.5%
구분: ↳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 가중치
- 96.1
- 전월대비(8월)
- △5.3%
- 전년동월대비(8월)
- +15.7%
구분: ↳ 전기장비
- 가중치
- 36.5
- 전월대비(8월)
- △5.6%
- 전년동월대비(8월)
- +5.9%
구분: 자본재
- 가중치
- —
- 전월대비(8월)
- △4.2%
- 전년동월대비(8월)
- —
구분: 소비재
- 가중치
- —
- 전월대비(8월)
- △4.4%
- 전년동월대비(8월)
- —
구분: 총지수(원화 기준)
- 가중치
- 1000.0
- 전월대비(8월)
- △2.4%
- 전년동월대비(8월)
- +15.6%
| 구분 | 가중치 | 전월대비(8월) | 전년동월대비(8월) |
|---|---|---|---|
| 원재료 | 279.3 | +1.5% | +26.6% |
| ↳ 광산품 | 249.6 | +2.1% | +28.8% |
| ↳ 농림수산품 | 29.7 | △4.7% | +7.5% |
| 중간재 | 472.1 | △4.0% | +16.6% |
| ↳ 석탄 및 석유제품 | 52.5 | +3.6% | +44.5% |
| ↳ 화학제품 | 107.5 | △6.1% | +16.0% |
| ↳ 1차 금속제품 | 76.9 | △4.2% | +21.5% |
| ↳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 96.1 | △5.3% | +15.7% |
| ↳ 전기장비 | 36.5 | △5.6% | +5.9% |
| 자본재 | — | △4.2% | — |
| 소비재 | — | △4.4% | — |
| 총지수(원화 기준) | 1000.0 | △2.4% | +15.6% |
자료: 한국은행 「2026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 원화 기준, 잠정치.
패턴이 선명하다. 8월 한 달 동안 오른 수입 품목은 에너지뿐이다. 광산품 +2.1%, 석탄·석유제품 +3.6%. 나머지는 모두 4~6% 내렸다.
이 두 표를 겹쳐 놓으면 업종별 결과가 갈리는 지점이 보인다.
(가) 환율 하락의 혜택을 받지 못한 쪽 — 수입유발계수가 높고, 그 내용이 에너지인 업종
석탄·석유제품(0.7142), 전력·가스·증기(0.5219), 운송서비스(0.3254)다. 수입의존도는 최상위권인데 의존하는 품목이 오른 쪽이다. 환율이 6% 내려와도 유가가 15% 오르면 원가는 오른다. 산업통상부 자료에서 확인되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 9월 석유제품 수출액은 72.0% 늘었지만 수출물량은 6.9% 줄었다. 석유화학도 수출액 +5.1%에 물량은 19.1% 감소였다.[3] 금액이 늘어난 것은 가격 때문이고, 실제로 팔린 양은 줄었다.
(나) 혜택을 받은 쪽 — 수입유발계수가 높고, 그 내용이 중간재·자본재인 업종
화학제품(0.4361), 1차 금속제품(0.5244), 전기장비(0.4095), 컴퓨터·전자·광학기기(0.3929)다. 수입 품목이 4~6% 내렸으므로 환율 하락 효과가 그대로 원가에 닿았다. 한국은행이 8월 수입물가 하락의 주된 품목으로 "화학제품, 1차금속제품"을 명시한 것과 일치한다.
(다) 영향이 작은 쪽 — 수입유발계수 자체가 낮은 업종
부동산서비스(0.0519), 금융·보험(0.0847), 교육(0.0889)이다. 환율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도 원가에 닿는 몫이 작다.
여기서 정직하게 밝혀야 할 한계가 있다. (가)·(나)의 구분은 공표된 계산 결과가 아니다. 한국은행이 공표하는 수입유발계수표의 '행합'과 '열합'은 각각의 합계일 뿐이고, "A 업종의 수입유발계수 0.41 가운데 광산품이 몇 %인가"를 알려주는 행렬 내부 값은 이번 분석에서 확보하지 못했다. 따라서 위 분류는 업종의 투입 구조에 관한 일반적 이해에 근거한 GAON-LAB의 해석이며, 각 업종의 정확한 에너지 노출 비중은 미확인이다. 업종별 수입유발계수의 품목 구성을 정확히 계산하려면 한국은행 산업연관표 원표(대분류 33×33 수입유발계수 행렬)가 필요하다 — 별첨 ③에 적었다.
3-4. 수출 중소기업에는 반대 방향이다
지금까지는 수입 원가를 봤다. 환율 하락은 수출 쪽에서는 정반대로 작동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25년 1월 14~31일 중소기업 360개사를 조사한 「고환율 관련 중소기업 실태조사」에서, 수출 중소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1달러당 평균 1,334.6원, 목표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적정 환율은 평균 1,304.0원으로 나타났다.[6]
9월 10일 종가는 1,339.2원이었다. 그 조사가 말한 손익분기점에서 4.6원 위다.
이 숫자를 읽을 때 두 가지를 함께 봐야 한다.
첫째, 이 조사는 2025년 1월 조사다. 당시는 환율이 오르던 국면이었고, 질문의 취지는 "환율이 더 오르면 어떤가"가 아니라 "환율이 어느 수준이어야 수익이 나는가"였다. 1년 9개월이 지났으므로 원가 구조와 손익분기점 자체가 달라졌을 수 있다. 2026년 기준 손익분기점 환율 조사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하지 못했다.
둘째, 같은 조사에서 환율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지 못한 기업이 40.0%였다. 이 수치가 가리키는 것은 가격 전가력의 부족이다. 전가력이 약하면 환율이 오를 때 원가를 넘기지 못하고, 환율이 내릴 때도 수출 단가를 지키지 못한다.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든 변동 자체가 손실이 되는 구조다.
한국은행 수출물가지수도 같은 방향을 보여준다. 8월 원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3.7% 하락했지만, 계약통화 기준은 2.2% 상승했다.[2] 달러로 받는 값은 올랐는데 원화로 바꾼 값은 줄었다는 뜻이다.
4. 시사점
첫째, "환율이 내려왔다"는 문장만으로는 원가 부담을 판단할 수 없다. 같은 기간 유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원가를 보려면 환율 한 지표가 아니라 원화 기준 수입물가와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를 함께 봐야 한다. 두 계열의 차이가 곧 환율이 원가에 더하고 있는 몫이고, 2026년 8월 그 몫은 0.9%p로 거의 사라졌다. 한국은행이 매월 15일 전후 공표하므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둘째, 자기 업종의 수입유발계수를 한 번 확인해 둘 가치가 있다. 0.7142(석탄·석유제품)와 0.0519(부동산서비스) 사이에서 자기 위치를 알면, 환율 뉴스에 얼마나 민감해야 하는지가 정해진다. 음식점·숙박(0.2011)과 도소매(0.1338)는 상위 제조업의 3분의 1 수준이다. 환율 기사보다 원재료 품목별 가격을 보는 것이 더 정확한 신호일 수 있다.
셋째, 수입의존도의 크기보다 내용이 중요한 국면이다. 2026년 8월 한 달 동안 오른 수입품은 에너지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내렸다. 수입의존도가 비슷한 두 업종이라도 에너지에 걸려 있는지 중간재에 걸려 있는지에 따라 결과가 반대로 나왔다. 수입유발의 31.5%가 광산품 한 품목이라는 구조는 이 비대칭이 일시적 현상이 아님을 뜻한다.
넷째, 환율 하락이 모두에게 좋은 소식은 아니다. 수입 비중이 큰 사업자에게는 도움이지만, 수출 중소기업에게 현재 환율은 2025년 1월 조사가 말한 손익분기점(1,334.6원) 근처다. '고환율 부담'과 '환율 하락 부담'이 같은 경제 안에 공존한다.
다섯째, 전망에는 폭이 넓다. 9월 10일 기준 은행 외환 분석의 4분기 전망은 대체로 1,360~1,400원 범위였고, 하반기 1,200원대를 보는 견해와 연말 1,400원대 중반을 보는 견해가 함께 있었다.[1] 한국은행의 8월 경제전망은 브렌트유를 2026년 평균 86달러(하반기 84달러)로 전제했는데,[4] 9월 두바이유 실적은 113.7달러였다.[3] 전망의 핵심 전제가 발표 한 달 만에 상당폭 벗어났다. 환율도 유가도, 특정 수치를 전제로 계획을 세우기보다 범위로 가정하고 어느 구간에서 손익이 뒤집히는지를 미리 계산해 두는 것이 이번 국면에 맞는 접근이다.
별첨: 자료와 방법
① 출처
번호: [1]
- 자료
- 뉴스토마토 「주춤하는 달러·살아나는 원화…환율, 1300원 보인다」
- 발표
- 2026.9.10
- 신뢰도
- 2차 — 일별 종가·장중 고점, 은행 전망 범위
번호: [2]
- 자료
- 한국은행 「2026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공보 2026-09-06호)
- 발표
- 2026.9.15
- 신뢰도
- 1차 — 수입·수출물가지수, 원/달러 월평균, 두바이유 월평균
번호: [3]
- 자료
- 산업통상부 「2026년 9월 수출입 동향」
- 발표
- 2026.10.1
- 신뢰도
- 1차 — 무역수지, 9월 두바이유, 품목별 수출액·물량
번호: [4]
- 자료
- 한국은행 「경제전망」(2026년 8월, 공보 2026-08-23호)
- 발표
- 2026.8.27
- 신뢰도
- 1차 — 유가 전제, 환율 하락 요인 서술
번호: [5]
- 자료
- 한국은행 ECOS 「2.2.1.2.4. 투입산출표 수입유발계수표(생산자가격, 대분류)」
- 발표
- 2024년 기준
- 신뢰도
- 1차 — 수입유발계수
번호: [6]
- 자료
- 중소기업중앙회 「고환율 관련 중소기업 실태조사」
- 발표
- 조사 2025.1.14~31
- 신뢰도
- 2차(언론 경유) — 손익분기점 환율, 전가 실패 비율
| 번호 | 자료 | 발표 | 신뢰도 |
|---|---|---|---|
| [1] | 뉴스토마토 「주춤하는 달러·살아나는 원화…환율, 1300원 보인다」 | 2026.9.10 | 2차 — 일별 종가·장중 고점, 은행 전망 범위 |
| [2] | 한국은행 「2026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공보 2026-09-06호) | 2026.9.15 | 1차 — 수입·수출물가지수, 원/달러 월평균, 두바이유 월평균 |
| [3] | 산업통상부 「2026년 9월 수출입 동향」 | 2026.10.1 | 1차 — 무역수지, 9월 두바이유, 품목별 수출액·물량 |
| [4] | 한국은행 「경제전망」(2026년 8월, 공보 2026-08-23호) | 2026.8.27 | 1차 — 유가 전제, 환율 하락 요인 서술 |
| [5] | 한국은행 ECOS 「2.2.1.2.4. 투입산출표 수입유발계수표(생산자가격, 대분류)」 | 2024년 기준 | 1차 — 수입유발계수 |
| [6] | 중소기업중앙회 「고환율 관련 중소기업 실태조사」 | 조사 2025.1.14~31 | 2차(언론 경유) — 손익분기점 환율, 전가 실패 비율 |
② 수입유발계수를 읽는 방법
수입유발계수표는 수입 품목(행) × 최종수요 산업(열) 행렬이다.
- 열합: 그 산업 제품에 대한 최종수요 1단위가 유발하는 총 수입액. 본문 3-2절 표의 값이다. 업종의 수입의존도를 가리킨다.
- 행합: 그 수입 품목이 경제 전체에서 유발되는 총액. 본문 3-1절 표의 값이다. 어떤 수입품이 비용 통로로서 큰지를 가리킨다.
2024년 기준 32개 대분류의 열합 총계는 8.3012, 행합 총계는 8.4160으로 0.1148(1.4%)의 차이가 있다. 두 값은 이론상 같아야 한다. 차이의 원인은 ECOS 공표치의 반올림 또는 본 분석이 수집하지 못한 항목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원인은 확인하지 못했다. 3-1절의 비중 계산은 행합 총계(8.4160)를 분모로 썼다. 분모를 열합 총계로 바꾸면 광산품 비중은 31.5%에서 32.0%로 바뀐다 — 결론을 바꿀 크기는 아니다.
③ 분석의 한계
- 업종별 에너지 노출 비중은 계산하지 못했다. 행렬 내부 값(어떤 업종이 어떤 수입품을 얼마나 유발하는가)을 확보하지 못해, 본문 3-3절의 (가)/(나)/(다) 분류는 공표 계산이 아니라 GAON-LAB의 해석이다. 산업연관표 원표를 확보하면 정량화할 수 있다.
- 수입유발계수는 2024년 기준이다. 산업연관표는 연 단위로 공표되며 작성에 시차가 있다. 2026년 투입 구조는 다를 수 있다.
- 환율 전가의 비대칭성(상승은 빨리, 하락은 늦게 반영되는 현상)은 측정하지 않았다. 국내 공식 추정치 가운데 환율 상승과 하락을 구분해 전가율을 계산한 자료를 이번 조사에서 찾지 못했다. 따라서 본문은 '상쇄'만 다루고 '지연'은 주장하지 않았다.
- 수입물가지수의 자본재·소비재 품목별 세부 수치는 수록하지 않았다. 총지수와 용도별 대분류만 확인했다.
- 8월 수입물가는 잠정치다. 한국은행은 다음 달 확정치를 공표한다.
- 소상공인 개별 사업장의 원가 구조는 수입유발계수로 대체할 수 없다. 업종 평균이며, 식재료 비중이 높은 음식점과 임차료 비중이 높은 음식점은 같은 계수를 공유하면서도 환율 민감도가 다르다.
④ 이 글이 주장하지 않는 것
- 환율이 앞으로 오를지 내릴지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지 않는다.
- 특정 업종이 유망하거나 불리하다고 평가하지 않는다. 원가 민감도의 차이를 기술한 것이며, 매출·수요·경쟁 구조는 다루지 않았다.
- 어떤 기업·금융상품에 대해서도 매수·매도 판단을 권유하지 않는다.